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김현종 원장 / 서울탑치과병원 [vol.27]

본문

인본인치(人本人齒)의 정신으로,
사람에 집중된 치료 의술을 펼치다.

 

치료와 치유는 궁극적으로 ‘병을 낫게 한다’는 의미에서 같은 뜻을 지닌다. 하지만 단순히 질병을 낫게 하는 것은 치료이고, 치유는 신체적인 부분과 정신적 요인, 그리고 영적인 부분까지 포함되어 보다 확장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나 병원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치료이지 치유라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의사가 환자의 생활환경과 자금 사정까지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우고 환자의 말할 수 없는 고통까지 품어준다면, 그것은 치료 이상의 가치를 넘어선 치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서울탑치과병원의 김현종 병원장은 이러한 신념으로 사람에 집중된 치료 의술을 펼쳐오고 있다.

 

김현종 원장 (서울탑치과병원)

 

서울탑치과병원이 내세우고 있는 핵심 가치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의술을 강조하기에 앞서, ‘치아는 곧 사람이기에, 사람 중심의 치과 치료를 하자’라는 뜻의 ‘인본인치(人本人齒)’ 정신으로 아픈 치아뿐 아니라 환자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인 면과 사회생활을 모두 고려한 치료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 로고도 ‘휴면’을 뜻하는 ‘H’와, ‘사람 인 人’ 두 가지를 따서 디자인하고, ‘환자로 보지 않고 사람에 집중된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탑치과병원은 다른 치과에서 의뢰가 들어올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치과 치료에 있어 타 병원과 다른 차별화된 시스템은 무엇인가요.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프로급 장비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우리 병원에서 사용 중인 장비는 다른 병원에 비해서 아주 많습니다. 웬만한 대학병원에서 쓰는 장비 이상의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첨단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치료에 좋은 게 있다면 일차적으로 우리가 먼저 사용해보고, 환자에게 좀 더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 병원은 치과의원이 아니고 치과병원입니다. 또한 전문 과목별 5명의 치과의사와 20여 명의 스텝이 진료하는 2차 의료기관으로 최고 수준의 첨단장비와 디지털 치과 치료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이 주로 많이 하는 것은 임플란트 치료와 치아 교정으로, 치아 교정은 여태까지 봤던 교정이 아닌, 보이지 않는 투명교정, 설측교정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의 경우는 두 가지 치료(자가치아 뼈, 자가혈 성장인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10년간 100% 성공률을 가져보는 것입니다.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한 좋은 치료는 무엇인지 깊이 있게 제시해주고 계신 병원장님의 대표적인 활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수년간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치과의사들에게 수술법이나 치료법들에 대한 도움을 주고자 임상 책인 구강내소수술학(Minor Oral Surgery)을 썼습니다. 더욱이 올해 꾸준한 봉사로 구강 보건 향상에 기여한 활동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2007년부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초구 보건소 장애인 치과에서 장애인들에게는 어려운 구강외과적인 수술과 임플란트 수술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고, 2009년부터 서울의료봉사재단에서 상임 이사를 맡아 몽골과 베트남 등에 치과 병원을 설립하며, 낙후된 지역의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에게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서초구 보건소 장애인 치과는 연배가 높으신 선생님께서 미국에 가시면서 저에게 부탁하신 것이었고, 서울의료봉사재단 역시 원로 교수님의 부탁으로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입니다. 그만큼 처음부터 혼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보다 앞선 선배님들의 헌신과 섬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고, 저에게 이 일이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저는 앞으로도 선배님들이 걸어왔던 길을 계속해서 꾸준하게 걸어볼 생각입니다.

 

 

병원 인테리어를 하시면서 환자들을 위해 가장 많이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서울탑치과병원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내년 초 새 병원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의 서울탑치과병원이 자연의 질감을 반영한 나무와 돌, 유리로 마감해 환자들에게 편안함을 주었다면, 이전할 새 병원은 깨끗하고 간결한 모던함이 극대화된 페인팅 느낌으로 변화를 줄 계획입니다. 더욱이 평소 그림과 예술에 관심이 많아, 새 병원은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작품을 보며 힐링할 수 있는 아트 갤러리로 꾸미고자 합니다.

 

또 공간별로 뷰를 중요시했습니다. 진료실이나 예진실은 특히 뷰가 잘 보이는 공간으로 계획하고, 공간별로 각 기능에 맞게 기능 구현의 힘이 발휘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환자들이 심리치료를 하거나 정기검진하는 공간의 경우 조금 편하게 하실 수 있도록 동선이나 뷰, 라인, 조명이 어우러지도록 적절하게 연출했습니다.

 

가장 많이 신경 쓴 공간은 화장실과 소독실입니다. 제가 대한 치과 감염학회에 이사로 있기 때문에 감염관리를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소독실을 보다 넓게 전문적으로 계획했습니다. 특히 소독실은 소독관리만 하는 회사에 디자인을 따로 맡길 정도로 세심하게 살폈습니다. 그래서 새 병원은 소독이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고민은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공간이 어디일까?’, ‘포토존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볼까?’입니다. 사실 그림은 공간에 있어서 비율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 이유로는 작품성도 있지만, 요즘은 너무 좋은 그림을 많이 설치하기 때문에 걸어놓은 그림이 조화가 이뤄지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정말로 갤러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기에 걸린 작품 때문에 가는 것이죠. 저도 그런 포인트를 찾고 있습니다. 치과병원과 정말 어울릴만한 작품으로 큐레이션을 하나 해서 그것만으로 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의료진과 직원들을 위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도 궁금합니다.

 

지하 1층은 치아를 만드는 랩과 세미나실 겸 식당 공간으로 쓰일 예정인데, 나중에 선생님들이 주로 해보고 싶은 게 운동이라서 가능하면 그 공간에 이제 필라테스 선생님을 직접 모셔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진행 중입니다. 또 맨 꼭대기 층은 저희끼리 꾸며서 간단하게 직원들과 파티나 모임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보면 강남권에 위치한 치과병원 중에서 크게 확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셈이죠. 그렇지만 워낙 싸게 광고하는 치과병원이 많이 늘어서 어떻게 하면 밸류를 더 높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합니다. 그만큼 현재 우리도 계속 맞춰나가는 중입니다.

 

 

치과 병원 설계를 계획 중인 이들에게 병원장님께서 조언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도 비용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우리 병원에 어떤 것이 필요한가?’라고 생각해보면 결국 구성 요소는 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엑스레이실이나 진료실, 직원휴게실이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요. 따라서 구성 요소들은 다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눈을 감고 걸어보면서 왼쪽이나 오른쪽에 뭐가 있으면 좋을지 계속 상상하며, 어떤 도움이 되고 편할지 생각해보는 것이죠. 병원 공간은 한계가 있어 그런 시뮬레이션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서울탑치과병원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의 서울탑치과병원을 일차적으로 원장님들과 직원들 모두가 내실 있는 병원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내 일을 충실하게 이행해야 새 병원에 갔을 때도 좀 더 안정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재 일에 늘 충실히 임하려고 합니다.

 

2002년도에 처음 신림동에서 치과의원을 개원한 이후, 2003년도에 직원 2명을 데리고 서초동으로 옮겼습니다. 그다음 현재의 치과병원을 2008년도에 열게 됐고, 마지막으로 20년 만인 내년 초, 큰 병원으로 확장 이전하게 됐습니다. 그만큼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늘 현재에 충실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새 병원을 준비할 수 있었으니까요. 내년 초 확장 이전하게 될 병원에서는 현재의 내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인터뷰이. 서울탑치과병원 김현종 병원장

댓글 영역